안녕하세요~
최근 열린책들에서 나온 『질의 응답』이라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아쉬운 부분이 한 군데 있어서 문의글 남깁니다.
전자책으로 구입하여 읽은 지라 정확한 페이지는 모르겠고요.
2_냉, 생리, 그 밖의 분비물의 <생리 - 죽지 않고 피 흘리는 법> 파트의 일부분입니다.
"서양 여성이 당연시하는 깨끗한 일회용 생리용품을 구할 수 없어서 더러운 천을 썼다가 감염되는 여자아이들"이라는 지문이 나오는데요.
저자가 서양인이라는 것은 알지만, 제게는 깨끗한 일회용 생리용품을 당연시하는 주체가 '서양 여성'이라고 특정지어 놓은 저 부분이 '인종차별(서양우월주의)'적인 부분으로 느껴져서요.
실제로 깨끗한 일회용 생리용품을 당연시하며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서양 여성뿐만이 아니고요.
단순히 서양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으로 이분화해서 나타내는 것은 오해를 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역가님은 옮긴이의 말에 "성차별적, 보수적 여성관이나 종교적 세계관이 반영된 발언은 전혀 없다."라고 장점을 꼽아 주셨는데 저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한국에서 나온 번역서에서만큼은, 저 '서양 여성'의 '서양' 부분은 원저작자와 논의하여 '서양'이라는 단어를 빼거나 혹은 또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너무 마음에 든 책이라 아쉬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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