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하게 똑같은,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면에 있어서 똑 같은 그의 분신이었던 것이다.
골랴드낀 씨는 자신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틀림없이 더 일어나리라는 것을,
그 낯선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든가 하는 등의
기분 나쁜 일이 머리 위로 쏟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느끼고 있었다. 아니 전적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그는 그 만남을 원하고 있었다.
……그에 대해 적대감이나 심지어는 아주 조그마한 반감 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었다.
하지만(바로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것인데), 하지만 그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을 준대도
그자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
도스또예프스키, 『분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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