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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연재> 라보엠의 손으로 책읽기⑳-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
박수진(guittagi)
2011-04-04 2606
Maigret.jpg





「그런데 당신 진짜 이름이 뭐요?」
나는 불쌍하리만치 느껴질 어조로 대답했다.
「조르주 심농입니다.」
왜냐면 난 내 이름이 너무도 평범한 데다가,
가운데 자가 묵음이어서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난 쥘 매그레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조르주 심농
              1966년 3월 24일, 에팔랭주에서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범죄가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 속에서 어떤 일이 있어났느냐를 아는 것이다.(……)
인간에 대해 조금 알 때 우리는 인간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을 더욱 깊이 알게 되면 우리는 다시 인간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
 
 
  
<모든 인간은 살인범이 될 수 있다……>
<범죄란 무엇인가? 여기 4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있다고 치자. 오늘은 일요일이고,
그는 공동체에 속하는, 여느 남자와 똑 같은 남자다. 5분 후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
어떤 하찮은 이유 때문에 그 남자가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면 갑자기 그는 더 이상 인간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게 되고
하나의 괴물이 되어 버린다.(……)
그는 더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이제 아무도 자신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
                                  

                                       -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중에서


허구가 아닌 날것의 삶, 매그레 반장

이 버즈북은 조르주 심농이 매그레 라는 인물을 빚어내기까지의 과정과 다양한 일화가 아주 알차게 담긴 아담한 책이다.
작가, 감독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전하는 심농의 작품 세계와 감각적인 사진 자료,
작가와의 인터뷰를 거쳐 그가 남긴 한마디 등, 읽을 거리가 다채롭다.
특히 작가와 오랫동안 동행했던 매그레라는 인물이 실제 사람인 것마냥‘
매그레의 일생’을 소개해 놓은 장을 보고는 놀랐다.
그 정도로 이 인물은 독자들에게, 작가에게, 또 심농의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무척이나 각별한 존재인 걸까. 그들이 내비친 공감에 나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실제 수사관들의 인터뷰 내용도 실려 있어 매그레 시리즈가 엮어내었던
공감과 소통의 장場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뛰어들어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열린 작품이다.
‘이제까지 맛 볼 수 없는 추리소설’
‘범죄가 아니라 삶을 파고드는 수사’
그 동안 읽었던 셜록 홈즈나 에르퀼 푸와로 등과는 어떤 차이를 두는지,
매그레의 행보가 너무나 궁금하다.  
이 버즈북을 읽고 난 지금 나는 매그레 반장의 수사 시리즈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팬이 되었다.




 -연재 스무 번째, 4개월의 후기

 벌써 매주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읽고 그림을 그린지 4개월이 지났군요! 벌써!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미술 전공자도 아닌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 꾸려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열린책들 홈페이지에 저만의 공간이 마련된 것을 본 후론 욕심과 용기가 부담감을 대신해 자리잡았습니다. (이 기회를 주신 막내 마케터 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야 하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새로운 눈과 마음가짐으로 읽는 경험만으로도 즐거운데,독후화로 감상을 표현한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서, 매번 까다롭지만 피하고 싶지 않는 도전을 받는 마음가짐이 됩니다. 이제는 그 기분이 주는 매력이 없다면 한 주가 얼마나 단조롭고 심심할까 생각이 들어요.사실 그림그리기는 저의 취미 중 일순위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자칭 좋아하는 취미임에도 꾸준히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매주 한 장 이상을 그리게 되니, 무엇을 하나 더 꾸준히 한다는 생각에 소소한 성취감도 듭니다. ^^ 지금까지 많이 힘든 점은 없지만 2월부터 맡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잠시'월요연재'가 지금은 다른 요일로 변경하게 된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일을 마치고 나면 제 자리로 돌아가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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