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암흑의 순간에 인간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지.」
-S. S. 밴 다인,『비숍살인사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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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수사물의 첫 번째 룰: 처음 목격자가 바로 범인이다……?
-S. S. 밴 다인의 『비숍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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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저택에서 잔혹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마더구스의 멜로디(구전동요)를 모방한 기괴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남겨진 단서는 동요에 등장하는 이름간의 관계뿐, 마치 연극무대처럼 꾸며진 사건현장에 실질적인 증거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여러 방향을 가리키는 모순된 진술들까지도.
복잡한 관계와 아주 추한 욕망이 꿈틀거리는 연쇄살인사건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는 지금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것을 다루고 있다네.
가엾게도 결코 기존 행동 양식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어떤 힘과
맞서고 있단 말일세. 동시에 이것은 대단히 교묘하고, 그래, 말할 수 없이 교묘하고 낯설어.
하지만 최소한 우리는 그 힘이 이 오래된 저택 어딘가에서 발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네.
그러니 정신의 어두운 구석과 틈새를 샅샅이 뒤져 봐야만 해.
-S. S. 밴 다인,『비숍살인사건 』중에
고전적인 특성에 열광하는 나로서는 하드보일드한 형사물보다 코난 도일이나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 내 만족을 한껏 충족시켜주기에 흥미롭게 읽은 추리소설이었다. 때문에 수학이나 물리학, 체스,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들이 나열되는데, 특히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범인을 프로파일링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사실 처음엔 동요에 짜맞추어 살인을 해나간다는 설정과 그 내용에 딱 들어맞는 인물들이 주변에 존재한다는 조건이 조금은 억측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범인이 직접 자백을 한 것이 아니라서 범죄의 면면이 상세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하지만 역자가 후기에서 남긴 것처럼 ‘이렇게까지 한 데에는 뭔가 있겠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놓지 않는다면 이 기묘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준비가 된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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