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르가 빚어낸 시를 한 편 한 편 넘길 때마다 꿈을 꾸는 듯,
마치 공중을 걷는 듯,
시인이 말갛게 개어낸 빛깔에 젖어 황홀경에 빠져 든다.
글자로 씌어 있지만 글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눈이 활자를 따라가는 순간, 각각의 단어는 곧장 이미지로 탈바꿈하여
마치 어떤 형상을 구석구석 확인하는 것만 같다.
서문에서 예이츠가 든 비유대로 시인 타고르는 <햇빛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님은 이런 존재입니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그의 시들은
신의 본질을 향한 부단한 탐구로 뜨거우며, 그리고 신과 삶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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