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인공적인 소리라고는 들어올 수 없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읽고 읽었던 시를 다시 곱씹는다. 시 속에서 불어 오는 듯, 바람이 내 머리칼을 휘감았고, 충만한 햇살 속에서 나는 시인의 노래에 다시금 귀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