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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살아남기
메리 로치
이한음
열린책들
2017년 08월 15일
반양장 / 352 면
9788932918495
16,000
 
 
 

<미국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저술가>로 평가받는 메리 로치의 최신작이다. 로치는 <괴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작가다. 그녀는 사람들이 흔히 좀 거북하다거나 엉뚱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섬뜩한 시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향기로운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냄새나는 똥으로 변신하는지, 혹은 섹스는 왜 그렇게 질척거리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조사해서 놀라우리만치 흥미로운 책을 써내는 작가다. 이번에 그녀가 파헤칠 주제는 <전쟁의 과학>이다. 총알이 빗발치고, 폭탄이 터지고, 유혈이 낭자한, 신음으로 가득 찬 아수라장이 그 무대다.

전쟁의 과학이라고 하면 우리는 핵폭탄이나 스텔스 전투기같은 첨단 무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즉, 사람을 죽이는 데 골몰하는 비정한 과학을 생각한다. 그러나 로치의 관심은 정반대다. 이 책에는 사실상 무기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거나 불구로 만드는 전쟁과 무기는 차라리 로치가 혐오하는 것이다. 그녀는 죽이기보다 살리는 데 관심이 있다. 총알과 폭탄으로부터, 그 밖의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전쟁터의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전쟁터의 인간이란 대개 군인이다. 그래서 로치는 미 해병대와 동아프리카 레모니어 기지, 미군 네이틱 연구소와 월터 리드 센터, 핵잠수함 테네시 호까지 방문해서 과학자들과 병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겪는 고충은 매우 다양하다. 때로는 너무 잔인하고, 때로는 너무 거북하다. 그리고 때로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들이다. 이 모든 주제들에서, 로치는 징그러운 벌레도 겁없이 만지는 아이같다. 절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하는 생각에 낄낄거리며 읽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로치가 노리는 바다. 그녀는 천진난만한 태도로 우리의 선입견과 경계심을 무너뜨린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신기하고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코 관심을 갖지 않을 이야기에 홀딱 빠지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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