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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서 9시 사이(Zwischen neun und neun)
레오 페루츠(Leo Perutz)
열린책들
2019년 11월 30일
견장정 / 352 면
978-89-329-1989-8 03850
유럽 문학 / 독일어권 / 환상 소설 / 추리/ 고전
14,800
 
 
 

 
20세기 환상 소설의 숨은 거장이 선보이는 
천재적인 서스펜스!

카프카와 애거사 크리스티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

오스트리아의 환상 문학 작가 레오 페루츠의 대표 장편소설 『9시에서 9시 사이』가 신동화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앞서 미국,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스웨덴, 폴란드, 러시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다. 페루츠는 체코 프라하 출신으로 프란츠 카프카와 동시대를 산 작가이면서 같은 보험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SF, 추리 소설, 역사 소설, 범죄 소설 등 현대 장르 문학의 원전이라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은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며 환상성이 두드러진다. 또,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진다. 페루츠는 주로 짧은 역사 소설을 썼으며 E. T. A. 호프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빅토르 위고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으나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병합이 있은 후에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했다. 이후 독일어권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서 멀어졌다. 그가 다시 발굴되고 재평가된 것은 20세기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실패한 시작과 열린 결말/프란츠 카프카와 시적 인류학』, 『무용수와 몸』, 『괴테와 톨스토이』 등을 번역한 신동화 역자는 레오 페루츠의 기이하고 선득한 유머가 흐르는 문장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옮겼다.
열린책들은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스웨덴 기사』 등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오랜 시간 묻혀 있었던 고전 명작
레오 페루츠의 대표 장편소설! 

『9시에 9시 사이』의 주인공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는 가난한 대학생이다. 여자 친구가 돌연 이별을 선언하자 그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의 곤궁한 처지가 실연의 이유라 넘겨짚은 뎀바는 돈을 구하러 나선다. 그녀가 다른 남자와 떠나기 전, 다음 날까지 여행 경비를 마련해 돌아오겠노라고 일방적인 약속을 한 뎀바는 이후 수상한 행색으로 빈 곳곳을 헤맨다. 식료품점, 공원, 거리, 사무실, 자신이 가정 교사로 있는 학생의 집, 도박장을 전전하며 보이는 기행은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갖은 의혹을 낳는다. 만 하루 동안 낡은 망토 속에 팔을 숨긴 채 그가 펼치는 언행은 상식을 뛰어넘는다.

뎀바의 비극을 통해 페루츠는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무력하게 파멸해 가는지를 그린다. (……) 꿈과 현실, 우연과 필연, 비논리와 논리를 뒤섞는 실험적 방식은 페루츠의 전형적인 작법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돌발적이고 신경질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는 광인에 가깝다. 일상적인 인과 과정은 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람들은 이에 몹시 당황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요구는 무례하고 비상식적이다. 뎀바는 절대로 외투를 벗지 않는다. 스스로 모자를 벗지 않는다. 물건을 건네거나 건네받는 일조차 없다. 관찰되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괴이쩍고 불안하다. 양팔을 낡은 망토 속에 숨긴 채, 사고로 팔을 잃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부상을 입은 탓이라고 하기도 한다. 리볼버, 칼, 지팡이… 그가 품에 감춘 <무언가>를 향한 의심은 점차 증폭되고 이는 곧 뎀바에게 치명적인 덫이 되고 만다. 
그러나 결국 뎀바는 단순히 미친 사람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수상하게 비춰졌던 일련의 행위에 납득될 만한 이유, 당위가 있다는 것이 『9시에서 9시 사이』의 반전이다. 레오 페루츠는 자유를 빼앗긴 주인공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를 등장시켜 그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어둡지 않게 풀어낸다.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특유의 리듬을 잃지 않고, 부조리극에 가까운 에피소드들은 얽히고설켜 묵직한 무게감을 만들어 낸다. 추리적 재미는 덤이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일종의 각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9시에서 9시 사이』는 단정한 세계를 무너뜨린다. 일상이 왜곡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정신의 재발견, 요설과 궤변이 둘러싼 원초적 욕망, 강요된 진실의 결과를 드러냄으로써 삶을 새롭게 구체화시키고 독자를 눈뜨게 한다.

자유를 빼앗긴 인간의 절망적인 탈주!
SF를 비롯한 현대 장르 문학의 원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오늘날의 체코 공화국) 프라하에서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레오 페루츠는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했다. 사촌인 막스 페루츠는 노벨상(1962, 화학상)을 받은 과학자이다. 이후 보험 회사에서 보험 수학자로 일했다. 1915년 첫 소설을 발표한 후 군에 입대했으나 1916년 흉부에 부상을 입어 군사 매체의 기록 및 보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 동시대 작가이자 색깔이 비슷한 카프카와 달리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38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병합 후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해 점점 사람들로부터 잊혀졌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재조명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작품들이 재출간되었다. 『9시에서 9시 사이』는 국내 초역으로 페루츠의 명성을 떠올리자면 소개가 뒤늦은 셈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이언 플레밍, 그레이엄 그린 등 수많은 작가들이 페루츠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냈다. 『세 번째 탄환』(1915), 『망고 나무의 비밀』(1916, 공저), 『볼리바르 후작』(1920), 『심판의 날의 거장』(1921), 『어릿광대』(1924) 『작은 사과』(1928), 『성 베드로의 눈』(1933), 『스웨덴 기사』(1936), 『밤에 돌다리 밑에서』(1952), 『레오나르도의 유다』(1959) 등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1957년 오스트리아의 온천 마을인 바트 이슐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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